Wednesday, December 12, 2012

Book...

나이를 먹으며 책을 안읽는다는 것은 운동 안해 굳어진 몸처럼 마비된 뇌를 지닌 것과 같다고 말 할 수 있다. 지식을 지혜로, 더 나가 사슴으로 전환해야 하는 시기에 책 결핍증에 불안해 하는 내가 거울에 비춰지는 것 같다. 그제 큰맘먹고 한국책 사러 뉴욕에 나왔다 또 다시 가격만 처다보다 오고 말았다. 이러다 믿음만 있는 소집쟁이 늙은이가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Friday, August 31, 2012

Apricot


Director's notes - Ben Briand
http://www.directorsnotes.com/2010/08/27/dn179-apricot-ben-briand/

Thursday, February 9, 2012

가슴에 들어가 울리는 그 무엇이 없으면 그냥 잠시 눈만 머물다 뇌만 자극하는 아이디어 상품에 불과하다.

가슴에 들어가 울리어 진동을 스스로 머물게 만들어 지는 것이다. 

가슴에 울리며 그 진동이 지내던 과거의 기억을 건드려 끄집어 내야 하는 것이다.

가숨에 울리며 그 진동에 미묘한 감정의 기억을 건드려 현실의 내게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 묻게 해야 하는 것이다.

Wednesday, December 7, 2011

古道具+Antiques couture154

우연히 할머니 타코야키집에 갔다가 찾은 작은 보석같은 안틱샵이다. 녹슨 물건들이 많았지만 특히하게도 프랑스에서 넘어 온 물건들이 눈에 띄었다. 타코야키 시켜 놓고 난 여기에 코를 묻혀 내 통로를 찾고 있었다.  












http://couture154.jugem.jp/

Friday, September 2, 2011

아내의 소리.

언제 부턴가 아내의 심장 박동 소리를 즐겨 듣는다. 잠시 현재 시간을 멈춰 아내의 심장가까운 쪽에 귀를 대면 가늘지만 강력한 박동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는 아내가 어머니 뱃속에서 심장이 만들어진 이후 계속해서 변화 없이 똑 같이 움직이고 있는 생명의 소리다. 그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으면 아내가 뱃속에 있었을 때의 태고적 그 모습 그대로가 들리는 듯 하다. 그 소리를 듣다 잠이 들면 나 또한 내 어머니 뱃속에서 그 어머니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잠들고 있는 태아 때 기억이 생각 나는 듯하다.  

Tuesday, August 16, 2011

여름꽃

뉘집인지 모르지만 길가는 내 발길을 잡아 묶어 놓고 말았다.

가을?

벌써 여긴 가을의 시작인가? 바람이 달라졌다. 햇살이 옅어졌다. 나뭇잎의 끝에서 뭔가 움직이는 듯 하다.

미야자키 하야오 책과의 만남,


시그라프에서 이상하게도 CG관련 책은 않사고 그간 눈여겨 보고 있던 미야자키 하야오 책을 샀다. Starting point라는 영문만 나온게 특징이다. 아쉽게도 미야자키 하야오는 글로만 남긴 책이 없다. 그래서 인지 주위 사람들이 그에 관해 엮어서 낸 책들이 대부분이다. 그나마 이책이 그간 그나 남긴 글들을 모아 한 책으로 엮어낸 그의 흔적이다. 일어에서 영어로 번역한 흔적이 내겐 오히려 쉽게 읽히게 해 주었다. 이 거장과의 책으로나마 만남으로 생각하며 그의 생각의 자취를 읽어가고 있다.

Tuesday, July 26, 2011

친구,

타지에 살면서 쉽지 않은게 있다면 좋은 한국인 친구를 만나는 것이다. 저마다의 삶의 방식들이 다들 다른 이곳에서 비슷한 사고를 가지고 있는 친구를 만나기가, 그리고 나이 개념이 뚜렸한 한국 사회에 벗어나질 못 한 이곳 또한 나이의 계급에서 벗어 날 수 있는 동갑내기 친구는 더더욱 힘들다. 술은 못 하지만 술한잔에 같은 시대를 살아온 인생을 같이 그 술과 함께 목구멍으로 넘길수 있는 그런 친구,

Wednesday, July 13, 2011

생애 최고의 녹차,

너무 아까워 고이 고이 보관만 해오다 유통기간 지나 급하게 마시고 있는 녹차가 있다. 이 녀석은 잎사귀까지 씹어 먹는데 아주 향긋한 단맛이 난다. 차를 다 마시면 남은 녹차 잎사귀에 간장을 조금 타서 수저로 떠 먹는데 이 맛 역시 일품이다. 일본 녹차 페스티발에서 몇년간 대상을 받고 있는 후쿠오카산으로 알고 있다.

rainForest!

푸에리토리코의 rainforest를 가 본적이 있다. 나무에 낀 이끼에서도 생명의 기운이 온 몸에 전율로 전해 주었던 아주 인상 깊었던 곳으로 기억된다. 이곳 역시 그런 이끼는 없지만 선을 모아 만든 글로써 구석 구석에 그런 생명의 태동을 느끼는 곳이 되도록 하겠다. 그간 게을러 했던, 아니 잊고 지내 퇴보 던 내 그림의 물감과 연필의 흑연 냄새를 같이 느낄 수 있는 후각적 공간으로도 만들어 보려 노력 하고 싶다. 괜찮을까???

Tuesday, July 12, 2011

출발!

새로운 나의 대화 상자를 만들었다. 이 안에 내 작은 것들, 하지만 큰 기쁨들을 담고 싶다.